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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신약로마서

로마서 10장 13절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by BibleMeditation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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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로마서 10장 13절은 복음의 보편성과 구원의 확실성을 강력하게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이 말씀은 단순하고 짧지만, 구속사의 중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요엘서 2장 32절을 인용한 것으로, 바울은 이를 통해 이방인과 유대인의 차별 없는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려 있음을 선언합니다. 이 말씀은 구원이 조건과 자격, 공로에 있지 않고 오직 은혜와 믿음으로 주어진다는 복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의 의미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라는 표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구절은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부분입니다. 이는 단순히 어떤 기도를 반복하거나, 예수님의 이름을 입으로 외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헬라어 원문으로 ‘ἐπικαλέσηται’(에피칼레세타이)는 ‘간절히 부르짖다, 도움을 요청하다, 의존하다’라는 뜻을 포함합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의 외침이 아니라, 전적인 의탁과 신뢰의 고백입니다.

 

성경에서 ‘주의 이름’은 단지 호칭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과 권능, 인격 전체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구원 행위,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구원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분께 전적으로 기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신앙 고백이며,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절대 의존의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외적인 말보다 내면의 중심을 드러내는 신앙 행위입니다. 즉, 주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하는 동시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오직 주만이 나의 구원이심을 인정하는 절박한 회심의 행위입니다. 이는 단지 위기의 순간에 한 번 외치는 기도가 아니라, 삶 전체에서 주를 의지하는 지속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구원의 보편성과 평등함

이 구절의 또 하나의 핵심 단어는 ‘누구든지’입니다. 헬라어로는 ‘πᾶς’(파스), ‘모든 사람’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유대인이나 이방인, 남자나 여자, 종이나 자유자, 과거의 죄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복음이 동일하게 주어진다는 보편성을 나타냅니다. 바울은 이 말을 통해 복음이 특정 민족이나 계층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로마서 1장 16절에서도 바울은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선언합니다. 복음은 제한된 자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믿는 자에게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라는 표현은 은혜의 크기와 구원의 초청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보여주는 복음의 위대한 외침입니다.

 

그러나 이 보편성은 자동적인 구원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주어지는 구원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지 믿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주어지는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시기를 원하시지만, 그 은혜는 복음에 응답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만 적용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인종, 언어, 문화, 배경을 넘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이 은혜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주의 이름을 부른 자들임을 자각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구원을 받으리라: 약속된 확신

‘구원을 받으리라’는 이 구절은 조건적인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확정적인 결과를 선언하는 약속입니다. 헬라어 ‘σωθήσεται’(소세세타이)는 미래 수동형으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반드시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이다’라는 강한 확신을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대로 복음에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이 구원은 단순한 윤리적 변화나 종교적 체험을 넘어서는 전인격적 변화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포함합니다. 이는 과거의 죄에 대한 용서, 현재의 삶에 임하는 성령의 능력, 그리고 장차 완성될 영원한 구원을 모두 포함하는 복음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바울은 이 구원의 약속을 강조함으로써, 구원의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로마 교회의 성도들, 특히 유대적 전통 속에서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으려는 자들에게 강력한 복음의 확신을 심어주고자 했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반응이며, 그 반응은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 약속은 동일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구원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긍휼에 달려 있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날마다 구원의 확신 속에 살아가야 하며, 그 확신은 우리를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결론

로마서 10장 13절은 짧지만 강력한 복음의 진술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반드시 구원을 받습니다. 이 말씀은 복음의 문이 열려 있다는 확신이며, 우리가 누구이든, 어떤 과거를 가졌든, 오직 믿음으로 반응하여 주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영원한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이 이름을 날마다 부르며, 구원의 은혜를 삶 속에 누리고 선포하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로마서 10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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