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 증인(Witness) 뜻과 교훈
증인(Witness)
증인의 기본 의미
성경에서 증인(Witness)은 단순히 어떤 사건을 “본 사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성경적 증인은 보고 들은 사실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하게 말하는 사람이며, 더 깊게는 하나님의 진리와 언약을 삶으로 증언하는 존재입니다.
히브리어 구약에서 증인은 주로 에드(עֵד, ʿed)입니다. 이 단어는 “증인”, “증언자”, “증거”의 의미를 가집니다. 관련 단어로 에두트(עֵדוּת, ʿedut)가 있는데, 이는 “증거”, “증언”, “율법의 증거”를 뜻합니다. 그래서 언약궤 안에 두어진 율법판도 “증거판” 또는 “증거”와 연결됩니다(출 25:16).
신약 헬라어에서 증인은 마르튀스(μάρτυς, martys)입니다. 이 단어는 본래 법정적 의미에서 “증언하는 사람”을 뜻했지만, 신약과 초대교회 역사 속에서 점차 그리스도를 증언하다가 죽음까지 감당하는 사람, 곧 “순교자”의 의미로 확장됩니다. 영어의 martyr, 곧 “순교자”도 이 헬라어 마르튀스(μάρτυς)에서 나왔습니다.
따라서 성경에서 증인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닙니다. 증인은 진리를 보았고, 들었고, 알았기 때문에 침묵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확인된 사실과 계시를 말하는 사람입니다.
언어적 의미
히브리어 에드(עֵד)
히브리어 에드(עֵד)는 구약에서 법정적 증인을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됩니다. 어떤 사건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때 증인의 말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증인의 책임을 매우 엄중하게 다룹니다.
십계명은 이렇게 명령합니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 20:16)
여기서 “거짓 증거”는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공동체의 정의를 무너뜨리는 법정적 범죄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증언은 사람의 생명, 재산, 명예, 공동체의 질서와 직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증인은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실을 보존하는 사람입니다.
히브리어 에두트(עֵדוּת)
에두트(עֵדוּת)는 “증거”, “증언”, “언약적 증거”를 뜻합니다. 구약에서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증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언약궤 안에 두어진 율법판은 “증거판”으로 불리며, 성막도 “증거막” 또는 “증거의 장막”이라 불립니다(출 38:21).
이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증거는 사람의 말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율법, 언약의 표징, 하늘과 땅, 돌무더기, 제단, 노래까지도 증인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곧 성경적 증언은 말뿐 아니라 기억을 보존하는 모든 언약적 표지를 포함합니다.
헬라어 마르튀스(μάρτυς)
신약의 마르튀스(μάρτυς)는 “증인”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사도행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여기서 증인은 단순히 예수님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증인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보고 들은 자로서, 성령의 능력 안에서 그 복음을 세상 끝까지 전하는 사람입니다. 신약의 증인은 그리스도의 사건을 증언하는 사람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진 사람입니다.
구약의 증인
법정의 증인
구약에서 증인은 먼저 법정적 의미를 가집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어떤 사람을 정죄하거나 중요한 판결을 내릴 때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아무 악이든지 무릇 범한 죄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신 19:15)
이 원리는 정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한 사람의 악의적 증언으로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동시에 거짓 증인은 엄하게 처벌되었습니다(신 19:16-21). 성경에서 증언은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므로, 거짓 증언은 단순한 사회적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 앞의 죄입니다.
거짓 증인의 죄
성경은 거짓 증인을 매우 심각하게 다룹니다. 잠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가운데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을 포함합니다(잠 6:19). 거짓 증언은 개인의 명예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공의를 파괴합니다.
나봇의 포도원 사건은 거짓 증인의 위험을 잘 보여줍니다.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 할 때, 이세벨은 불량한 사람 둘을 세워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고 거짓 증언하게 합니다. 결국 나봇은 죽임을 당합니다(왕상 21:10-13). 여기서 거짓 증언은 살인의 도구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증인의 윤리는 생명 윤리와 연결됩니다. 말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증인은 진실을 보호하는 자이지만, 거짓 증인은 폭력의 도구가 됩니다.
언약의 증인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움
성경에서는 사람뿐 아니라 하늘과 땅도 증인으로 불립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언약을 선포하며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부릅니다.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신 30:19)
하늘과 땅은 인간보다 오래 지속되는 창조 세계입니다. 모세가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삼은 것은 이 언약이 단순한 인간적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맺어진 엄중한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이사야도 예언의 첫머리에서 하늘과 땅을 부릅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사 1:2)
이는 이스라엘의 죄가 온 창조 세계 앞에서 고발될 만큼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언약 백성의 불순종은 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주적 증언의 대상이 됩니다.
돌과 제단이 증인이 됨
여호수아는 세겜에서 백성과 언약을 갱신한 뒤 큰 돌을 세우며 말합니다.
“보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라”(수 24:27)
돌이 실제로 귀를 가지고 들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돌은 언약의 기억을 보존하는 표지입니다. 사람이 잊어도 돌은 그 자리에 남아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한 고백을 상기시킵니다.
야곱과 라반 사이에서도 돌무더기가 증인의 역할을 합니다(창 31:48). 이는 고대 사회에서 언약과 약속이 눈에 보이는 표지를 통해 기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성경적 증언은 말의 순간을 넘어 기억의 구조로 남습니다.
하나님이 증인이심
하나님은 감추어진 진실의 증인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증인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인간은 속을 수 있고, 증거는 조작될 수 있으며, 법정은 부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참 증인이십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며 내 마음이 주를 향하여 어떠함을 감찰하시오니”(렘 12:3)
하나님은 외형만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증인이시라는 말은 위로이면서 동시에 두려움입니다. 억울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참 증인이시라는 사실이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죄를 숨기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증인이시라는 사실이 심판의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은 언약의 증인이심
말라기는 하나님이 결혼 언약의 증인이심을 말합니다.
“이는 너와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라”(말 2:14)
이 말씀은 결혼이 단순한 사적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맺어진 언약임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관계를 자기 감정의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그 관계의 증인이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증인이시라는 사실은 인간의 약속과 관계에 깊은 책임을 부여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한 말, 은밀한 배신, 숨겨진 불의도 하나님 앞에서는 드러납니다.
이스라엘의 증인 사명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나의 증인”이라고 부르십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사 43:10)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존재 목적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단지 선택받아 특권을 누리는 민족이 아닙니다. 그들은 열방 가운데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증언하도록 부름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우상들과 자신을 대조하시며, 이스라엘을 증인으로 세우십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광야, 언약, 심판, 회복의 역사를 경험한 백성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창조주요 구속자요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역사 속에서 증언해야 합니다.
증인으로 실패한 이스라엘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주 증인의 사명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증언하기보다 우상을 따랐고, 거룩한 백성으로 살기보다 열방의 방식에 동화되었습니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책망합니다(겔 36:20-23).
이것은 증인의 삶이 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불의하게 살면, 그들의 말은 힘을 잃습니다. 성경적 증언은 입술의 고백과 삶의 거룩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증인
예수님은 참되고 충성된 증인이시다
신약에서 가장 완전한 증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을 이렇게 부릅니다.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계 1:5)
또한 예수님은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불립니다(계 3:14). 예수님은 하나님을 가장 완전하게 증언하신 분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설명하신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계시하신 분입니다.
요한복음은 이렇게 말합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 1:18)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게 하신 증인입니다. 그의 말씀, 사역, 죽음, 부활 전체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증언합니다.
예수님의 증언과 진리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자신의 사명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요 18:37)
예수님의 증언은 단순한 종교적 주장이나 윤리 교훈이 아닙니다. 그는 진리 자체를 증언하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진리는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죄를 폭로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드러내는 하나님의 최종적 증언입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말로만 증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자기 몸으로 증언하셨고, 자기 피로 증언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모든 증인의 원형이며 완성입니다.
성령과 증언
성령은 증언하시는 영
신약에서 증언은 성령과 깊이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께서 오시면 자신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 15:26)
성령은 단순한 감정적 능력이 아닙니다. 성령은 그리스도를 증언하시는 영입니다. 성령의 사역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일이 있습니다.
제자들도 증언한다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요 15:27)
성령의 증언과 제자의 증언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성령은 제자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언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증언은 인간의 설득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증언의 능력을 주십니다.
사도행전 1장 8절도 이 구조를 보여줍니다. 성령이 임하면 제자들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 증인이 됩니다(행 1:8). 증언은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해지는 사명입니다.
사도들의 증언
부활의 증인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자신들을 주로 “부활의 증인”으로 이해합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32)
사도들의 메시지 중심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그들은 철학적 사상을 전한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고, 하나님이 그를 다시 살리셨다는 것이 사도적 증언의 핵심입니다.
보고 들은 것을 말함
베드로와 요한은 공회 앞에서 말합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행 4:20)
이것이 증인의 본질입니다. 증인은 자기 상상을 말하지 않습니다.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추상적 신비주의만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 근거합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삶, 죽음, 부활, 승천을 보고 들은 자로서 증언했습니다.
증언과 고난
사도들의 증언은 즉시 박해를 불러왔습니다. 스데반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다가 돌에 맞아 죽습니다(행 7:58-60). 그는 신약 교회의 첫 순교자로 이해됩니다. 여기서 마르튀스(μάρτυς), 곧 증인은 순교자의 의미로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증언은 안전한 말하기가 아닙니다. 성경적 증언은 진리를 위해 손해와 고난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증인은 자기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진리를 숨기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자기 생명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증인과 순교
증인에서 순교자로
초대교회 역사에서 헬라어 마르튀스(μάρτυς)는 점차 “순교자”라는 뜻을 강하게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이 실제로 죽음을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증언과 순교는 본래 다른 개념이지만, 교회의 역사 속에서 깊이 결합됩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의 증거 때문에 죽임당한 자들을 언급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계 20:4)
여기서 증언은 생명을 건 충성입니다. 성경적 증인은 자기 말의 진실성을 삶으로 보이고, 필요하다면 죽음으로도 보입니다.
순교의 신학적 의미
순교는 죽음을 미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죽음 자체를 선하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순교는 죽음보다 그리스도를 더 귀하게 여기는 믿음을 드러냅니다. 순교자는 자기 생명을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붙드는 사람입니다.
순교의 증언은 세상 권력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세상은 몸을 죽일 수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마 10:28). 그래서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증언을 약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강화했습니다.
증언과 말씀
성경은 증언이다
성경 자체도 증언의 책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이 자신에 대해 증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
성경은 단순한 종교 문헌 모음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이 무엇인지를 증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도적 증언과 교회
교회는 사도들의 증언 위에 세워졌습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했고, 그 증언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어 신약성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믿음은 개인의 사적 체험만이 아니라 사도적 증언 위에 서 있습니다.
오늘의 설교와 전도도 새로운 복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주어진 사도적 증언을 성령 안에서 다시 선포하는 일입니다.
증인의 교리적 의미
계시론적 의미
증인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침묵 속에 감추어 두지 않으시고, 역사와 말씀과 사람을 통해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선지자, 사도, 성경, 교회는 모두 하나님의 계시를 증언하는 도구입니다.
구원론적 의미
복음은 증언을 통해 전해집니다. 사람은 스스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알아내지 못합니다. 누군가 증언해야 합니다. 바울은 믿음이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말합니다(롬 10:17). 증언은 구원의 소식을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교회론적 의미
교회는 증인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며, 말과 삶으로 하나님 나라를 증언합니다. 교회가 증언을 잃으면 자기 보존을 위한 종교 기관으로 전락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예배와 더불어 증언에 있습니다.
윤리적 의미
증인은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거짓 증언은 십계명이 금하는 죄이며(출 20:16), 공동체의 정의를 무너뜨립니다. 성경적 증인의 삶은 정직, 책임, 용기, 충성을 요구합니다. 증언은 입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의 문제입니다.
종말론적 의미
마지막 심판의 자리에서 모든 것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은밀한 일을 심판하십니다(전 12:14). 그날에는 거짓 증언이 무너지고 참 증언이 인정받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충성된 증인들은 어린양을 따르는 자들로 나타납니다(계 12:11).
구속사적 의미
창조와 증언
창조 세계는 하나님을 증언합니다. 시편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말합니다(시 19:1). 피조세계는 말 없는 증인입니다. 인간은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롬 1:20). 그러나 죄인은 그 증언을 억누르고 우상숭배로 나아갑니다.
이스라엘의 증언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열방 가운데 자신의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사 43:10). 출애굽, 율법, 성전, 언약, 선지자의 말씀은 모두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증언하는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주 증인의 사명에 실패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증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완전하게 증언하신 분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 자체로 오셨고(요 1:1), 아버지를 나타내셨으며(요 1:18),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 오셨습니다(요 18:37). 그의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최종 증언입니다.
사도와 교회의 증언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행 1:8). 사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고, 교회는 그 증언을 이어받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합니다. 교회는 새 이스라엘로서 열방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는 공동체입니다.
종말의 증언
요한계시록에서 증언은 마지막 시대의 충성과 연결됩니다. 성도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악한 자를 이깁니다(계 12:11). 마지막까지 교회는 세상의 권력과 우상 앞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충성되고 참된 증인”으로 모든 것을 완성하십니다(계 3:14).
증인의 영적 교훈
증인은 본 것을 말하는 사람이다
성경적 증언은 자기 의견을 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증인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복음, 성경이 증언하는 진리를 말하는 사람입니다.
증언은 말과 삶이 함께 가야 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증인으로 부름받았지만 삶으로 실패했습니다. 오늘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말하면서 불의하게 살면 증언은 힘을 잃습니다. 참된 증인은 입술과 삶이 함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거짓 증언은 생명을 파괴한다
성경은 거짓 증언을 매우 무겁게 다룹니다. 거짓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사람을 죽이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죄입니다. 진실한 말은 신앙의 기본입니다.
증언에는 고난이 따른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은 언제나 환영받는 일이 아닙니다. 사도들과 순교자들은 증언 때문에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충성된 증인의 고난을 헛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성령이 증언하게 하신다
증언은 인간의 용기만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 임하실 때 제자들은 증인이 됩니다(행 1:8). 그러므로 증인의 삶은 성령의 능력에 의존하는 삶입니다.
정리
증인(Witness)은 성경에서 진실을 보고 들은 대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말하는 사람이며, 더 깊게는 하나님의 진리와 구원을 삶으로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구약의 에드(עֵד)는 법정적 증인, 언약의 증인, 진실의 보존자를 뜻하며, 신약의 마르튀스(μάρτυς)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단어는 초대교회 역사 속에서 순교자의 의미로 확장되었습니다.
구약에서 증인은 공동체의 정의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거짓 증언은 십계명이 금하는 죄이며(출 20:16), 사람의 생명과 공동체의 공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악입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열방 가운데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증언하도록 부름받은 백성이었습니다(사 43:10).
신약에서 증인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충성된 증인”이시며(계 1:5),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요 18:37). 그는 말로만 하나님을 증언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완전하게 드러내셨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진 증인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땅 끝까지 자신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 1:8). 그러므로 성도의 삶은 단지 종교생활이 아니라 증언의 삶입니다. 말과 삶으로, 예배와 윤리로, 고백과 고난으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증인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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