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28-32절 하나님을 버린 인간의 타락과 심판
하나님을 버린 인간의 타락과 심판
로마서 1장 28-32절은 하나님을 거부한 인간이 얼마나 깊은 죄악 속으로 빠질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거리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하는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롬 1:28-32) 바울은 이 말씀을 통해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왜 임하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인간
바울은 28절에서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싫어하다"라는 표현은 헬라어 δοκιμάζω (도키마조)에서 온 것으로, 이는 ‘검토하다’, ‘시험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거부하고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그분을 자기 삶의 중심에 두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가려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이 그분의 법 아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의 본성상 하나님께 순종하기보다는 자기 뜻대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은 단순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거절이며 반역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까? 혹시 하나님보다 우리의 계획과 욕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을 거부하는 삶의 끝은 결국 타락과 멸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중심에 모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버려 두신 인간의 죄악
바울은 28-31절에서 하나님을 거부한 인간이 어떤 죄악에 빠지게 되는지를 나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여기서 "상실한 마음"이라는 표현은 헬라어 ἀδόκιμος νοῦς (아도키모스 누스)로, 이는 ‘타락하여 쓸모없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은 점점 더 부패하여, 결국 도덕적 판단력이 마비된 상태로 전락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인간이 빠지는 죄악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을 거부한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적이고 도덕적인 타락을 의미합니다.
- 불의, 추악, 탐욕, 악의: 기본적으로 인간의 내면이 부패하여 악한 동기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 인간 관계 속에서 서로를 해치는 죄악이 드러납니다.
- 수군거리는 자, 비방하는 자: 말로써 타인을 상처 입히고 거짓을 퍼뜨리는 행위입니다.
-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 하나님을 거부하며 하나님과 대적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 능욕하는 자, 교만한 자, 자랑하는 자: 스스로를 높이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 악을 도모하는 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 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동입니다.
- 우매한 자, 배약하는 자, 무정한 자, 무자비한 자: 인간이 본래 가져야 할 도덕적 감각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 죄악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거부한 결과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부패한 모습입니다. 죄는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죄는 우리의 마음을 타락시키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는 원인이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알면서도 계속 죄를 짓는 인간
바울은 32절에서 인간이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죄를 짓는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여기서 "사형"은 단순히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인간이 자신만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렇게 살도록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죄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며, 죄를 짓는 것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게 됩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면서 죄를 합리화하고, 도덕적 기준을 점점 더 낮춰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를 대하는 태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죄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죄를 정당화하려고 하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죄를 미워하며 거룩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을 떠나면 멸망뿐입니다
로마서 1장 28-32절은 하나님을 거부한 인간이 어떤 길로 가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자들은 점점 더 깊은 죄악에 빠지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들은 스스로 타락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죄로 이끌며,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있는지, 죄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삶의 끝에는 멸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에게는 은혜와 용서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죄를 경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